로사리오 기도 성월에 로사리오 기도 성월에 뜀박질, 하루를 살아가는 저희의 모습입니다 한 숨 돌리기, 쉬운 듯, 하지만 더 쉽게 그 기회를 잃어버립니다 구차한 변명같지만 그래서, 제 손의 로사리오보다 당신 앞에 미리 장미 한다발 심어놓았습니다 마음의 풍경/마음의 풍경 2008.09.07
가을담기 가을담기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시간입니다 함께 어우러져 서로 체온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옹기종기 서로의 힘이 되고 사랑이 되는 시간입니다 대지가 햇살을 담듯 가을은 사랑을 담는 시간입니다 "누가 내 이웃입니까?" 라는 율법학자의 질문에 착한 사마리아 사람에 관한 예화를 예수님은 들려줍니.. 마음의 풍경/마음의 풍경 2008.09.07
힘겹습니다 힘겹습니다 힘겹습니다, 하느님 아버지! 제게 주어진 생명의 자리가 어떠하든 제 살이 깎여나가고 제 피가 말라간다 하더라도 그 자리가 당신께서 주신 사랑이기에 잊혀진 그 자리에서 꽃을 봉헌합니다 하지만 이제 주님, 절 도와주세요! 당신께서 주신 삶을 살아가기가...... 아버지 하느님, 힘겹습니.. 마음의 풍경/마음의 풍경 2008.09.07
함께 삽시다 함께 삽시다 포도와 호박이 함께 삽니다 내 집에 찾아든 손님이 더 넓게 자리 잡습니다 수십 년의 포도나무가 한해살이 호박 줄기를 넉넉하게 대접합니다 큰 사람이 보듬어 안고 큰 사람이 자신을 나눕니다 큰 사랑이 보듬어 안고 큰 사랑이 자신을 나눕니다 마음의 풍경/마음의 풍경 2008.09.06
춤추는 강 춤추는 강 하늘로 오르기 위해 강이 춤을 춘다 굽이 돌아가는 길목마다 친구들이 서 있다 하늘로 오르는 강은 멈칫 멈칫 끈을 쉬 놓지 못한다 마음의 풍경/마음의 풍경 2008.09.06
雨後竹筍 雨後竹筍 따뜻한 남쪽 하늘 아래서 남 부럽지 않게 살다 어느날 전 서울 미아리 수도원 언덕으로 옮겨졌습니다. 하루 하루가 힘겨웠고 햇살은 따뜻함을 제게 주지 못했습니다. 추웠습니다. 외로웠습니다. 제 얼굴을 씻어주던 남쪽 바람이 그리울 때마다 전 죽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춥고, 배고.. 마음의 풍경/마음의 풍경 2008.09.06
꿈을 꾸는 천사들 꿈을 꾸는 천사들 할아버지가 손주들의 여름을 위해 땀흘려 과수원에 하늘을 담은 놀이터를 만들었습니다 손주들의 물놀이에 할아버지도 덩달아 세월을 벗고 천사가 됩니다 물세례를 주려는 할아버지와 기쁘게 도망을 가는 손주들은 여름 한낮 꿈을 꾸는 하느님의 천사들입니다 마음의 풍경/마음의 풍경 2008.09.06
양심성찰 양심성찰 밤새도록 온몸으로 장대비를 맞은 가녀린 솔잎은 자신에게 남겨진 상처들을 해돋는 아침 한 방을 두 방울 미련없이 떠나보냅니다.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하는 우리들의 시간 일상의 아픔과 슬픔, 몰이해를 밝혀진 촛불에 아낌없이 태워 우리 주님께로 말끔히 떠나보냅시다. 마음의 풍경/마음의 풍경 2008.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