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의 마당에서... 비 온 뒤의 마당에서... 흐르는 강물만이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담장 아래 다소곳이 놓여진 항아리도 흘려 보낼 줄을 안다 소복하게 은빛 망울로 남겨진 빗님은 그 만큼의 생명을 소박하게 피워 올린다 바쁘게 뛰던 팔분 음표, 사분 음표, 두 박자 쉼표를 마주한다. 비 온 뒤의 마당에서... 마음의 풍경/마음의 풍경 2008.09.10
"예, 주님!" "예, 주님!" 서로 다른 무늬와 색깔로 주님의 제대를 채웠습니다 서로 다른 배경과 역사로 주님의 제대에 자신들을 봉헌합니다 "예, 주님! 당신 종이 여기 왔나이다." 네 명의 형제들이 순백의 눈부신 서품 제의를 차려 입고 제대 위의 촛불로 자신들을 태웁니다 십자가를 자신들 어깨 위에 옮겨 놓았습.. 마음의 풍경/마음의 풍경 2008.09.07
잠자리의 기도 잠자리의 기도 하늘 위를 걷게 해주십시오, 주님! 두려움과 걱정이 저를 앞서 있지만 하늘 위를 걸을 수 있도록 제 이름을 불러주십시오. 쳐진 어깨, 무거운 발, 실망한 마음을 이 땅 끝, 제 눈 아래 내려놓고 당신 손 잡으러 뛰쳐올라 두둥실 하늘 위를 걷게 해주십시오, 주님! "아직은요, 조금만 더 쉬.. 마음의 풍경/마음의 풍경 2008.09.07
추 억 추 억 어제라는 시간을 오늘 살아 있게 하는 기억의 한자락을 웃음과 함께 펼칩니다 한 여름의 그 많은 짜증 속에서도 내일을 살아가게 하는 추억을 길어 올립니다 여름, 사랑을 품었습니다 마음의 풍경/마음의 풍경 2008.09.07
보고싶습니다 보고싶습니다 활짝 핀 당신 맑은 웃음 보고싶습니다 오늘까지의 삶의 굴곡을 쫙 펴고 기뻐하는 당신 모습 그런 당신 모습 저 또한 보고싶습니다 희망의 다리를 건너가는 당신의 아름다운 모습 정말 보고싶습니다 마음의 풍경/마음의 풍경 2008.09.07
어찌하시렵니까? 어찌하시렵니까? 비오는 날의 틈새, 잠깐 하늘이 쉬고 있을 때, 숲길을 걷다가 신발을 신고는 걸을 수 없는, 아니 걸을 수는 있지만 곤란한 길을 마주합니다. 잠깐 생각에 잠겼다가 신발을 남겨둔 채 흘러 마주 오는 차가운 산 물에 발을 담고 일탈을 즐깁니다 미끄러워 넘어질 뻔도 하고 흙 속에 숨어 .. 마음의 풍경/마음의 풍경 2008.09.07
부르심 부르심 아무리 아무리 같은 옷을 입고 있어도 너와 나는 똑같지 않다 이 세상의 그 어떤 쌍둥이라 하더라도 결코 똑같지 않다 하느님은 내가 누군가처럼 살기를 바라지도 않으시고 하느님은 나를 그 어떤 다름 이름으로도 부르지 않으신다 하느님은 '나'를 사랑하신다 하느님은 '나'를 부르신다 마음의 풍경/마음의 풍경 2008.09.07
하늘 가는 길 하늘 가는 길 바다가 시작되는 그 곳에서 한 길이 끝났다 땅을 딛는 발만으론 더 이상 어쩔 수 없다 하늘 가는 길 그 막다른 길에서 첫 마음을 뒤적이다 새 하늘을 본다 마음의 풍경/마음의 풍경 2008.09.07
포도가 영그는 때 포도가 영그는 때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고 합니다 글로 펼쳐진 해설도 많이 있지요 하지만 자연이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때는 말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습니다 기도는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때를 기다리는 주님바라기 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 마음의 풍경/마음의 풍경 2008.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