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의 길 위에서/이웃나라 성지순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하늘바다angelo 2011. 1. 7. 17:22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전승에 따르면 사도 야고보는 예루살렘에서 스페인으로 건너가서 복음을 전했는데, AD 40년경에 성모 마리아가 죽기 전에 각지에 흩어져 있던 12사도들에게 나타나서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알렸는데, 사도 야고보는 사라고사의 필라르(기둥)성당에서 성모 마리아를 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야고보는 성모 마리아의 죽음을 지켜보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급하게 돌아갔다고 합니다. 이후 야고보는 예루살렘에서 AD44년에 헤로데 아그립바에 의해 참수 당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예루살렘에서 야고보가 순교한 후에 그의 제자들이 그의 유해를 배에 실었는데, 이 배가 기적적으로 지중해를 거쳐 대서양으로 나와서 갈리시아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해안까지 도착하여, 야고보의 유해가 스페인에 묻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후 8세기경에 한 신부가 성 야고보의 목 잘린 시신이 있는 무덤을 발견하였고, 이에 따라 알폰소 2세의 명령으로 그 곳에 성당이 지어졌는데, 바로 이것이  바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성당입니다.  다른 전승에 의하면 반짝 거리는 별이 야고보가 묻혀있는 무덤을 비추면서 그 위치를 가르쳐 주었기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즉 ‘별들의 벌판 산티아고’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산티아고, 걷고 싶었다. 오랜 시간을 갈망했었다.

하지만 오늘은 버스를 타고 왔다.

아쉽지만 우선 순례부터 하자

 

 

대장정의 길을 걷고 그 뛰는 가슴을 사진으로 담아보려는 순례자들, 참 부럽다!

언제쯤 나 또한 저들의 가슴을 체험할 수 있을까!

언젠가는...

어느 날엔가는...

나 또한 걷고 있겠지요!

 

 

 

 

 

 

 

 

성년 문을 지나왔다.

그 때는 몰랐었는데 어쩌다 어쩌다 열리는 문이라는데

버스 타고 온 나를 위로하려는 하느님의 보살핌이리라 여기며

수많은 순례자들의 흔적이 기둥에 새겨진 십자가 깊이 만큼 파여있다.

 

 

대성당 내부, 미사 중이라 성당 제대 아래 야고보 사도의 유해에까지는 다다르지 못하고

제대 뒷편 위를 통과했었다.

 

 

대성당 주변 풍경입니다.

 

 

 

 

 

 

 

 

너, 무슨 생각하니?

 

산티아고를 떠나 버스로 이동 중일 때

산티아고를 향해 걷고 있는 순례자를 보며

순례자의 등짐에 나의 꿈도 실어보냈다.

 

다음에는 다음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걸어서 가고 싶다.

 

2010년 5월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