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로 세상보기/일상을 떠나서

소금강 산책

하늘바다angelo 2009. 9. 24. 22:31

 

소금강 산책

 

 수수께끼입니다.

 몇 사람의 그림자가 보이십니까?

 

 

큰 바위 위, 작은 흙더미를 서로 나누며 함께 살고 있습니다.

네가 꽃을 피울 때 난 숨을 죽였다.

 

 

큰 바위 위에 누웠습니다.

그 누운 자리에서 올려다 본 하늘에는

무지개가 반가운 얼굴로 놀라게 하고 소리지르게 합니다.

구름은 무지개가 아름다움을 뽐내도록 날개를 달아줍니다.

 

큰 바위 위에 누워 하늘을 바라본 사람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마냥 노래를 합니다.

그 시간 함께 했던 사람들, 아마 저처럼 하느님의 축복같은 그 풍경 잊지못할 것입니다.

 

사진으로는, 네모 세상으로는 다 담을 수 없어

마음으로 한가득 무지개를 담았습니다.

 

 

 

 

 

구룡폭포, 정상은 아니지만 동행이 함께 목표로 삼았던 곳입니다.

신발을 벗고 찬 기운을 뼛속까지 흡입하였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무리져 춤을 추는 작은 물고기가 너무나 투명했습니다.

 

 

 

 

 

 

 

 

그늘을 뚫고 찾아온 햇살은 나를 너무나 추켜 세워 빨간 얼굴, 살짝 부끄러움이 찾아들게 합니다.

 

 

물 속 물고기가 인간 세상으로 외출하는 시간,

그 비밀의 시간이

네모난 저의 세상에 살짝 들켰습니다. 

 

 

너는 있는 그대로가 아름다움이다.

나 또한 그러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