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 생가와 솔밭 - 하나
생가 안, 뜰에 핀 꽃무릇이 빛과 그림자로 열정을 듬뿍 내뿜고 있었습니다
솔밭과 흙빛 담을 배경으로 하고 기와집 처마와 어울려
배롱나무 붉은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지나가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담장 아래 제비꽃이 수줍게 활짝 핀 모습을 상상하면 청사초롱 그 빛보다 더 아름답지 않을까?
사람이 살고 있다면 뒤집어진 저 독들이 하늘 향해 서 있을 텐데...
사람 살지 않는 그곳 그림으로만 머물고 있네요.
허난설헌 생가 뒷편은 달과 별과 함께 거닐기 딱 좋은 솔밭입니다.
그 솔밭 여기저기에 잠시 쉬며 사는 이야기나 하자고
의자들이 손짓을 합니다.
솔밭을 거닐다 거미줄 한켠에 걱정, 근심, 스트레스, 상념을 걸쳐 둘 수도 있어요...
오후, 따뜻한 햇살을 등지고 푸르른 소나무와 주거니 받거니...
차 한잔 손에 들고 있다면 ...
행복이겠지요!!!
아, 들녘엔 점점 ... !!!
세월은 두툼한 소나무 껍질에 맡겨두고, 빛과 그림자 사이로 사랑이 춤을 춘다.
구름 사이로 햇살이 산을 넘고 강을 건는다.
그대 꿈 속에서 우리 함께 춤을 춥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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