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풍경

돌멩이 하나도

하늘바다angelo 2023. 7. 15. 09:40


돌멩이 하나도

저 사람은 도대체 뭐야?
나랑 무슨 원수졌다고 사사건건 시비야?
저 사람은 도대체 뭐야?
차라리 가만히 있어주면 좋겠는데,
아니 차라리 얼씬거리지 말았으면 더 좋겠는데.
너 참 싫다 정말 싫어.

돌멩이 하나도 여기에 있는 이유가 있으려나?

혼자 기도하지 않게
나랑 함께 기도해 줘서 고마워요.
혼자 아무거나 대충 먹지 않게
마주앉아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워요.
지친 몸, 늦은 저녁 집으로 돌아오는 길
불켜진 창으로 환하게 밝혀줘서 고마워요.
어두운 밤 덜컹거리는 주변 소리 가운데
삐거덕 침대소리 내줘서 고마워요.
당신 참 고마워요.

돌멩이 하나도 여기에 있는 이유가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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