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리 급하십니까?
뭐 그리 급하십니까?
혼자만 바쁜척 잰걸음으로 걷고 계시네요.
보기만 해도 저까지 호흡이 가빠집니다.
천천히 세상 둘러보며 걸어갑시다.
혹시 발 아래 그리 좋아하시는 지폐 한장 떨어져 뒹굴 수도 있으니까요.
좀 쉬엄쉬엄 걸어갑시다.
몸짱되려면 허겁지겁 부리나케 뛰듯이 걸어야 하지만
나를 만나 고생하는 영혼에게도 관심 좀 기울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홀로 걷는 곧장 뻗은 멋없는 직선 길만 고집하지 말고
함께 걷는 조금은 돌아가는 굽어진 예쁜 길도 벗이랑 걸어 봅시다.
가끔은 한바탕 깔깔 웃음보를 터트리며 걸어 봅시다.
기쁨과 아픔을 조곤조곤 나눌 친구들도 곁에 있으니까요.
뭐 그리 급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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