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풍경/마음의 풍경

성탄 구유 앞에서

하늘바다angelo 2013. 12. 25. 11:35

 

 

성탄 구유 앞에서

-2013년 성바오로수도회-

 

 

 

 

 

하늘에서 땅까지 참으로 먼 길을 내려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그 먼 거리를 사랑으로 좁히러 오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 오셨습니다.

 

가장 작은 모습으로,

가장 약한 모습으로,

우리를 사랑하시기 위해,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우리 가까이 가까이 오셨습니다.

 

부모와 자녀들과의 거리,

친구들과의 어깨동무를 할 수 있는 거리,

엄마와 그 품 속에 있는 아기와의 거리,

의사와 환자와의 거리,

사랑하는 연인들이 팔짱을 끼고 포옹을 할 수 있는 거리,

 

그리고

 

주먹질 할 수도 있는 거리,

상처를 입힐 수도 있는 거리,

타격을 주어 나를 거꾸러트릴 수도 있는 거리,

 

그 거리가

우리에게 다가오신 예수님과 우리와의 거리입니다.

그 거리가

예수님의 사랑 거리입니다.

 

멀찍이,

적당히,

상처입지 않을 만큼의 거리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아직 우리는 예수님을 더 많이 닮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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