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 15구간 안골길 구간
"보석처럼 빛나는 계곡 물소리의 깊은 울림이 있는 곳"
안골 계곡에서 회룡탐방 지원 센터까지, 4.7Km
2011년 10월 27일 오전 11시 반
가을은 점점 깊어가고...
늘 하던 것처럼 김밥 두 줄, 물 한 병, 보온병에 커피
그리고 수도원 주방에서 챙겨온 사과 두 알 ㅋㅋ
미아삼거리역에서 전철을 타고 의정부로 와서 의정부 시내 버스를 탄다.
여기는 안골 계곡 입구다.
계곡 오르는 길 주변의 음식점들과 집들이 철거를 하려는지 듬성듬성 몇 집만 남았다.
가을 바람이 더 썰렁하게 하는 길이다.
직진을 하면 14구간에 속하는 안골계곡이다.
갑자기 다가오는 유혹, 계획과 방향을 바꿔 산 너미 길로 갈까?
머리를 흔들고 마음을 다스리며 왼쪽 15구간 안골길로 접어든다.
우선은 신발끈을 동여 매고 숨을 고르며...
이 집들이 철거 대상인가?
가을 낙엽이 겹겹이 쌓이듯
떠나야 하는 이들의 시름과 걱정 또한 그럴까?
집이 철거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그 황당함을......
곧 바로 오르막이 계속된다.
다른 생각을 못하게 하려고 이리도 경사가 급한 것일까?
빠르게 가파오는 숨에 근심과 걱정은 자취를 감춘다.
사패산을 등산을 하려는 사람들일까?
뒷 동산을 산책하려는 사람들일까?
사람들이 앞서가고 또 비켜도 간다.
의정부시 뒤편에 조성된 직동 공원이 시작되는가 보다.
직동 공원은 2005년 10월에 개장한 공원으로 다양한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다.
숲, 정원, 야생화 정원, 산책로 등등
직동 공원 길을 걷는 동안 스피커를 통해 음악이 흐른다.
좋은가? 난 잘 모르겠다.
잘 다듬어졌고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직동공원을 즐긴다.
하늘은 높고 푸르고
뭉게 구름은 두둥실
가을인가 보다^^
마냥 터벅터벅 걷는다.
언제쯤 숲길로 들어설까?
계속되는 포장길과 나무 계단들
주변에는 차량의 흐름 소리만 남아 있다.
이렇게 15구간이 끝났다.
숲길, 공원 산책길을 지나
한참을 햇빛을 마주하고 포장길과 나무 계단을 반복하다 드디어 다시...
이 계단만 내려가면 16구간 보루길이 시작된다.
자, 다시 기쁨을 초대하자....!
<교통편>
안골계곡 입구 : 의정부역 1번 출구 - 건너편 1,2,5,23번 버스/안골 입구 하차 (도보 10분)
회룡 탐방 지원 센터 : 회룡역 2번 출구 - 202, 202-1번 버스/개나리 아파트 입구 하차(도보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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