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로 세상보기/일상을 떠나서

전주 한옥마을

하늘바다angelo 2010. 3. 9. 17:56

 

전주 한옥마을

 

 

 이른 아침 살짝 눈이 왔었지요.

많이 온 눈이 아니라 걷는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기와에 사뿐히 내려앉은 하얀눈이 장독대 위에서도 하얗게 함박웃음을 보냅니다.

 

 

오목대를 오릅니다

한옥마을을 전체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 높지 않지만 전주에서 어린시절을 보내신 분들의 기억엔

그리 녹녹하지만은 않았겠지요.

전동 성당이 살짝 고개만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목대입니다. 설명은 인터넷에서 조회해 보시기를...

 

사진을 찍는 포인트가 새겨져 있더군요.

그 친절에 비슷비슷한 사진이 담겨집니다.

저도 동참합니다.

양지바른 곳은 살짝 내린 눈은 이미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한옥마을과 저 넘어 빌딩이 서로 공존합니다.

새마을 운동과 도시개발 등으로 한옥들이 너무 많이 해체되었고

그래도 다행스럽게 이 정도라도 남아 있으니...

이곳에서 나고 자라고 지금껏 60년 이상을 살아오신 분의 한 말씀이었습니다.

 

 

오목대를 오르며 눈여겨 보아 두었던 누-운 웃음을 치는 장독대를 좀 더 가까이에서 마주했습니다

활짝 통쾌한 웃음보다 눈오는 날엔 눈 웃음이 제격인가요?

 

 

담장을 기웃거리는 저를 한 아저씨가 마당 안으로 초대하며 대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우물과 이것저것 옛날을 기억하게 하는 물건들이 여기저기 놓여 있었습니다.

우물 안에서 하늘을 찍고 있는 한 사내와 마주합니다.

누굴까?

 

 

 

우리 엄마 생각이 납니다

이 재봉틀로 밤낮으로 한복을 지으시던 울 엄마

항상 실밥을 몸에 붙이고 사셨던 우리 엄마,

울 엄마는 얼마나 많은 실밥을 드셨을까?

 

 

전주에는 한지가 유명하지요.

한지공예품들이 쇼 윈도우에서 친구를 기다립니다.

 

70년 대 풍경,

제가 한참 빨리 자라던 때의 풍경 같습니다. 

 

 

 

 

간단히 요기들 하시고

조용히 사뿐히 골목 구경을 떠나보세요!

 

 

 

 

 

 

 

 

 

 

 

 

 

 

 

 

 

무엇을 찾고 있을까?

난 무엇을 찾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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