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메타세콰이어 길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담양군청 동쪽의 학동 교차로에서 금월리 금월교에 이르는 옛 24번 국도가 담양의 대표적인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이다.
국도 바로 옆으로 새롭게 국도가 뚫리면서 이 길은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도로가 되었다. 가로수길이의 총길이는 약 8.5Km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 길가에 높이 10~20m의 메타세콰이어가 심어져 있는데 1970년대 초반 전국적인 가로수 조성사업때 담양군이 3~4년생 메타세콰이어 묘목을 심은 것이 현재의 울창한 가로수 터널길이 되었다. 국도 24번 확대포장 공사 당시 사라질뻔했던 것을 담양군민들의 노력으로 지켜낸 결과 현재 담양을 상징하는 장소가 되어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고 한다. 또 산림청과 생명의 숲가꾸기 운동본부등에서 주관한 2002아름다운 거리숲 대상을 수상하였고, 2006건설교통부 선정 한국의 아름다운 길100선 최우수상을 수상한 길로도 유명하다.
찬바람이 파고든다. 몇 시간을 걷고 있다. 죽녹원과 관방제림을 거쳐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로 접어들었다.
따뜻한 커피 한잔이 그립다. 그 그리움 중에 마주한 사람들의 밝은 기운은 커피향보다 진하게 겹겹이 기쁨으로 다가왔다.
사람 냄새가 그리운 것인가?
해가 조금씩 방향을 아래로 틀고 있나보다.
빛이 갸우뚱 고개를 젖힌다.
초록빛깔이 잔치판을 펼치는 이미지들을 떠올린다.
빛마저도 숨을 죽일 것같은 짙푸름....
오늘은 겨울의 초입,
사람들은 두툼한 외투를 껴 입는데
나무들은 오히려 시간과 침묵의 무게를 벗어 놓는다.
새로운 생명을 위한 또 다른 숨죽임일까?
혼자 걷기엔 벅찬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기에
욕심 많은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나누어 가질 그 누군가가 필요한가보다?
그러니 다들 쌍쌍이지...
욕심 많은 나는 배 터지겠다...
사실 배는 조금씩 고파오는데...
버스 전용 도로가 있는 도시의 버스를 군중들 사이에 멋적게 서서 기다렸는데
단풍을 배경으로 곧 출발하려는 시골 버스를 보자 달려가 타고 싶다.
저 버스는 얼마나 다양한 배경으로 멈추었다 출발할까?
버스 안의 사람들도 단풍과 석양으로 물들었겠다!
네 명의 친구들은 무얼 나누고 있을까?
손전화 카메라로 이 순간을 담고자 하기에
호기를 부려 그들을 불러 세워 큰 카메라로 순간을 담아주었다.
가로수길 그 한가운데서 그들은 쏟구쳤다.!
빛이 춤을 춘다.
하루종일 사람들의 발자국에 밟혔던 낙엽의 상처를 온기로 보듬어준다.
담양에서의 오후!
서서히 마감해야 하나보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사진에 자꾸 눈이 간다.
배도 고프고...
담양 떡갈비를 먹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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