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풍경/마음의 풍경
가을 산에서
세상에는
내가 걸어가는 길만 있는 줄 알았는데
물도 위에서 아래로 제가 흐르는 길이 있고
산도 서로서로 이어지는 길이 있고
계절도 깊어지며 건너가는 길이 있고
나무도 제 몸집을 키우는 길이 있더라.
세상은 나만, 사람만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