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부동
어쩌다 한 번씩 자세를 바꿀 뿐
몇 날 며칠을
등나무 위 작은 둥지에서
내가 아무리 자주 쳐다봐도
그 밑을 그 누가 아무리 요란하게 지나가도
알을 품은 비둘기는 꼼짝을 하지 않는다
요지부동
비둘기가 우리에게 전하는 사랑은
사랑은 요지부동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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