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로 세상보기/일상을 떠나서

무섬마을, 물 위에 떠 있는 섬마을

하늘바다angelo 2015. 8. 13. 17:36

 

 

무섬마을, 물 위에 떠 있는 섬마을

 - 경북 영주

 

 

 

지난 해 칠월에는 경북 예천 회룡포를 휘감아 돌았는데

올 칠월에는 경북 영주 무섬마을을 떠돌았네요.

 

 

 

무섬마을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사이트:

http://moosum.koreaimg.com/pubwww/moosum/

 

 

무섬마을,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수도리(水島里)'의 우리말로,

소백산에서 발원한 서천(西川)과 태백산에서 발원한 내성천(乃城川)

마을 뒤편에서 만나 350° 정도로 마을을 휘돌아나가는데,

그 모습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섬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무섬에 와서 보니...-최대봉-

 

무섬에 와서 보니 알겠네

메마른 눈짓이었을 뿐이었노라 떠나보낸 시간들이

여기 켜켜이 모래로 쌓이고

물길이 되어 흐르고 있었다는 것을

 

둘 데도 놓을 데도 없이 정처 없는 마음자리일 때

하도 외로운 발길이 하릴없이 물가로 향할 때

여기

그리움이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무섬에 와서 보니 알겠네

 

백년의 별빛이 해우당 지붕에 와송으로 피어나고

천년의 달빛이 물 위에 안개다리를 짓는

그 아득한 적멸 속에서도

나는 너의 웃음에 눈 감고

너의 눈물을 가두었다네

 

그러나, 오늘,

무섬에 와서 보니 알겠네

저물녘이면 강물도 모래와 더운 숨결로 몸을 섞고

밤새도 더러는 물을 건너 숲으로 가 뒤척인다는 것을

 

떠날 때는 돌아오지 않을 것을 다짐하지만

덧없이 흐르는 이 물가에 앉으면

그 눈빛 글썽이며 다시 돌아 와

너를 생각하네

오늘, 무섬 이 모래 둔덕에 앉아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아침 일찍 일어나 동네 한 바퀴

우리 보고 나팔꽃 인사합니다.

우리도 인사하며 동네 한 바퀴

바둑이도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네모로 세상보기 > 일상을 떠나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미있는 운주사  (0) 2016.07.28
파리 - 개선문, 세느강 그리고 에펠탑  (0) 2015.10.06
회룡포를 휘감아 돌다  (0) 2014.08.20
빙계계곡  (0) 2014.08.15
고운사  (0) 2014.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