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섬마을, 물 위에 떠 있는 섬마을
- 경북 영주
지난 해 칠월에는 경북 예천 회룡포를 휘감아 돌았는데
올 칠월에는 경북 영주 무섬마을을 떠돌았네요.
무섬마을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사이트:
http://moosum.koreaimg.com/pubwww/moosum/
무섬마을,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수도리(水島里)'의 우리말로,
소백산에서 발원한 서천(西川)과 태백산에서 발원한 내성천(乃城川)이
마을 뒤편에서 만나 350° 정도로 마을을 휘돌아나가는데,
그 모습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섬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무섬에 와서 보니...〉 -최대봉-
무섬에 와서 보니 알겠네
메마른 눈짓이었을 뿐이었노라 떠나보낸 시간들이
여기 켜켜이 모래로 쌓이고
물길이 되어 흐르고 있었다는 것을
둘 데도 놓을 데도 없이 정처 없는 마음자리일 때
하도 외로운 발길이 하릴없이 물가로 향할 때
여기
그리움이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무섬에 와서 보니 알겠네
백년의 별빛이 해우당 지붕에 와송으로 피어나고
천년의 달빛이 물 위에 안개다리를 짓는
그 아득한 적멸 속에서도
나는 너의 웃음에 눈 감고
너의 눈물을 가두었다네
그러나, 오늘, 나
무섬에 와서 보니 알겠네
저물녘이면 강물도 모래와 더운 숨결로 몸을 섞고
밤새도 더러는 물을 건너 숲으로 가 뒤척인다는 것을
떠날 때는 돌아오지 않을 것을 다짐하지만
덧없이 흐르는 이 물가에 앉으면
그 눈빛 글썽이며 다시 돌아 와
너를 생각하네
오늘, 무섬 이 모래 둔덕에 앉아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아침 일찍 일어나 동네 한 바퀴
우리 보고 나팔꽃 인사합니다.
우리도 인사하며 동네 한 바퀴
바둑이도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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