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탄 재
어느 시인이 너에게 묻는다고 하며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고
노래했다
하지만 나 또한 재가 된다
어떤 모습으로 나는 차츰차츰 재가 될까?
어느 자리에서 한걸음 한걸음 삶을 태우며 재가 될까?
삶의 골목길 그 끝에 서서
온기를 잃은 하얀 재를 바라보며
"아, 참 잘 탓구나
아, 정말 깨끗이 잘 탓구나"
그렇게 나는 노래할 수 있을까?
'마음의 풍경 > 마음의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은... I (0) | 2012.10.26 |
---|---|
모과를 바라보다가 (0) | 2012.10.17 |
수많은 것들이...... (0) | 2012.07.26 |
우리의 믿음이...... (0) | 2012.07.09 |
햇빛 좋은 날에는 (0) | 2012.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