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있어 길을 걷다/북한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3구간 흰구름길 구간

하늘바다angelo 2011. 12. 26. 17:21

 

 

북한산 둘레길 3구간 흰구름길 구간

 

 

"땅 길이 끝나는 곳에서 다시 하늘길이 시작되다."

 

 

이준 열사 묘역 입구에서 북한산 생태숲 앞까지  4.1Km

 

9월 21일 1구간과 2구간을 이어 3구간을 계속 걷는다.

 

 

흰구름길을 시작하는 자리에

흰구름이 먼저 마중 나왔습니다.

 

 

토닥 타닥 투둑 투두둑 착 차자작 쿵 쿵 쿵덕 ♬♩♪♬

바윗돌 하나 건반이 되어 지나는 길손에게 흥겨움을 전합니다.

 

자동차 도로가 노래를 부르는 것은 들었는데

둘레길에도 발길따라 음악이 흐르는 길 하나쯤 있다면 좋겠습니다.

 

 

 

사마귀 유치원 쌍칼이 생각납니다.

이~뻐! 그러던가요^^

(바른말 고운말은 이뻐가 아니라 예뻐랍니다)

 

혼자 걷는 제 뒷모습 보고

어느 아주머니가 멋~쩌! 그리 말할 가능성은 0%^^

 

 

 

 

 

 

 

오후 다섯시가 가깝다.

오늘의 걷기는 아쉽지만 여기서 마무리한다.

화계사 입구다

기억하고 다음 걷기는 여기서 시작할거야

 

 

 

"구름 전망대"

 

9월 24일이다.

화계사 입구에서 지난 21일의 걷기를 이어받는다.

오후 12시를 넘긴 시간에 걷기를 시작한다.

 

나선형의 계단을 타고 오른다.

점심을 먹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있다.

맛나게 신나게 먹는 모습을 보자

내게도 꼬르륵 신호가 온다.

 

 

 

구름 전망대, 시야가 확 트인다.

하늘 한가운데서 살짝 비껴난 햇살이 머리 위에서 쏟아진다.

전후좌우, 빙글빙글 360도를 몇 바퀴 돌아본다.

 

백운대와 인수봉이 우뚝 솟아 있다.

 

 

수락산과 불암산

 

 

 

 

 

 

 

북한산, 동봉산, 수락산, 불암산, 용마산, 아차산 그리고 서울 도심

 

 

 

 

 

 

 

구름 전망대의 높이는 12m

 

 

 

길에서 살짝 비켜난 곳에 돗자리를 깐다.

두 줄의 김밥과 커피, 물과 과일이 먼저 자리를 잡는다.

나도 자리잡고 앉아 물 티슈로 손을 닦는다.

그리고

"아! 맛나다."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다.

 

 

 

처음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나 음식점으로 생각했는데

무슨 절이라고 이름이 써 있더라구요.

장독대도 예쁘고요

 

 

 

길을 걸으면 하늘이 보입니다.

길을 걸으면 흰구름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함께 합니다.

길을 걸으면 푸르른 하늘이 가슴 속으로 밀려 들어옵니다.

길을 걸으면 흰구름이 친구가 됩니다.

 

삶의 한고개를 넘어 보십시오.

단, 걸어서 넘어야 합니다.

 

 

 

흰구름 길 마감하는 시간

흰구름은 몸을 틀어 햇빛에 길을 터주며 

그림자 꽃다발로 작별을 전합니다.

 

 

 

교통편

이준 열사 묘역 입구 : 지하철 수유역 1번 출구 - 강북01(마을버스) / 통일 교육원 하차

북한산 생태 숲 앞 : 지하철 길음역 3번 출구 - 1014, 1114번(버스) / 북한산 생태 숲(종점)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