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풍경/마음의 풍경

빈 배

하늘바다angelo 2011. 1. 22. 13:40

 

빈 배

 

 

 

작은 움직임 조차 미안해지는 이 시간,

 

저무는 햇살만이 마지막 힘을 모아

가녀린 일렁임으로 바다와 작별하는 이 시간,

 

따뜻함이 비운 자리를

차가움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이 시간,

 

빈 배로 당신 앞에 서 있는 저로 하여금

 

주님, 기도하게 하소서.

주님, 사랑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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