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의 길 위에서/우리나라 성지순례

천호성지

하늘바다angelo 2010. 11. 19. 15:52

천호성지

 

 

2010년 9월 30일 순교자 성월 마지막날 전주를 향하는 길에

순례를 위해 이른 새벽 서울 수도원을 떠나 오전 아홉시 경 천호성지에 도착했다.

 

천호성지에 대한 소개는 천호성지 홈페이지 Http://www.cheonhos.org를 방문하면 가장 잘 살펴 보실 수 있습니다.

 

 

천호天呼성지는 150여년의 역사를 가진 교우촌 천호天呼공소의 천호天壺산 기슭에 있다.

천호天呼공소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백성이 하느님을 부르며 사는 신앙 공동체이며

천호天壺산은 순교자의 피를 담은 병이라 하겠다.

 

천호天呼성지에는 1866년(고종 3년, 병인박해) 12월 13일 전주 숲정이에서 순교하신 여섯 성인 중에서

성 이명서 베드로, 성 손선지 베드로, 성 정문호 바르톨로메오, 성 한재권 요셉과

1866년 8월 28일 충청도 공주에서 순교하신 김영오 아우구스티노

1868년 여산에서 순교하신 열 분의 순교자가 묻혀 계시며

수많은 순교자들이 천호天壺산에 종적을 알리지 않은 채 묻혀 계시다.

 

 

 

천호성지로 들어서는 들머리의 표지석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성호를 긋고 순례를 시작한다.

주차장에서 성지를 향하는 초입의 표지판은 순례자의 자세를 다시 한번 일깨운다.

"왜, 무엇 때문에 여기에 왔는가?"

 

 

겟세마니 동산

수난과 십자가 죽음을 마주한 채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묵상하는 곳

제자들은 돌팔매로 다을 수 있는 거리에서 스승의 마음과는 달리 졸고 졸고 또 졸고 있다.

돌판에 무릎을 꿇는다.

첫 생각, 아프다!

 

 

팔을 벌려 어서 오라고, 반갑다고 하시는 아기 예수님

예수님의 발 아래 목을 축이라고 수도가 있다.

 

 

으음, 이리로 해서 저리로 갔다가 저기까지 가면 되겠구나...

 

 

부활성당, 특이한 모습이다.

2008년 한국 건축가 협회상을 수상

건축가는 김광현님과 박훈형님

 

 

순교자 묘역을 오르는 계단과 초 봉헌대

 

 

부활성당의 입구는 흙다짐,

성당은 노출 콘크리트로 되어 있으며 기하학적 분활면을 다양하게 지니고 있다.

 

 

미사 시간 훨씬 전에 할머니 한 분이 미리 오셨다.

성당 종탑 아래 의자에서 한동안 묵주의 기도를 드리신다.

 

 

어머니의 주름살 사이 마다 지향 하나씩 자리를 잡는다.

나 오늘 이렇게 서 있음은 어머니의 기도가 나를 떠 받치고 있음임을 다시 한번 ....

 

 

 

"나는 너를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였다."(예레 31,3)

하느님 아버지, 사랑합니다.

 

 

종탑처럼 높이 높이 우리의 찬미가를 부릅시다.

 

 

부활성당 내부, 채광이 스테인드그라스가 아니다

옆면 아랫 부분에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자연광이 들어온다.

성수대로 빛이 들어온다.

"악의 유혹에서 주님 저희를 구하소서."

 

 

 

 

 

 

 

 

 

 

 

 

 

 

 

십자가의 길

우리 주님 수난의 길

죽음에 이르는 길

 

조각가 이춘만 선생의 땀과 정성이, 그 기도가 많은 이들의 마음 속으로 스며들어가리라.

 

 

"오, 나의 주님!"

 

 

"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

 

 

부활성당 뒤편

십자가의 길이 끝나고 성인 묘역을 향하며...

 

 

 

 

 

1939년에 세워진 기해박해 100주년 기념 순교자 현양비

묘역 입구 한 켠에

 

 

 

 

 

 

 

 

 

 

 

 

"성 이명서 베드로, 성 손선지 베드로, 성 정문호 바르톨로메오, 성 한재권 요셉과 모든 순교자들이여,

저희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주소서!"

 

 

 

 

 

천호성지에서 걸어서 10여 분 길에

17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천호공소를 향하여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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