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S"자 물길과 일몰
순천만은 광활한 갯벌과 드넓은 갈대밭으로 이루어진 자연의 보고이다.
2006,1,20 연안습지 최초로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대한민국 대표 생태관광지이다.
대대포 갈대밭의 아름다움 그리고 용산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는 일몰…
물이 빠지는 시간이면 길게 드러난 ‘S’자 물길에 황금빛 노을이 부서져 내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황홀함 그 자체이다.
말로만 듣던, 가서 직접 보고 싶었던 그 일몰의 현장...
추위가 매서운 날, 전날의 여운이 두통으로 하루종일 괴롭힌 날이었음에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제 눈으로 직접 순천만 S자 물길의 일몰을 보고 싶었습니다.
호떡 같은 저 둥근 것은 칠면초, 일 년에 일곱번 색을 바꾼다고 합니다. 붉은 칠면초를 기대했지만...
일몰을 보기 위해 일찍 도착했지만 용산 전망대에는 이미 많은 분들이 좋은 자리를 잡고 기다림 중이었습니다.
저도 그분들 곁에 자리를 잡고 이제나 저제나...
서서히 하늘은 붉게 물들어 가고
해는 저 넘어 산 능성이에 가까이 가까이 내려 옵니다.
사진으로는 마음을 담을 수 없습니다.
자연의 신비로움을 카메라는 흉내만 낼 뿐입니다.
마음으로 담기, 그 말 밖에 어울리는 말을 찾을 수 없습니다.
저 물길 위로 배가 지나가야 하는데...
선장님에게 무슨 일이 생기셨는지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그날에는 배가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해가 산능성이로 넘어가려는데
구름이 먼저 자리를 차지해 버렸습니다.
여기저기서 아쉬워 하는 소리...
다행인 것은 구름 위에 걸린 해는 빛줄기를 굵게 뿜어줍니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더라... 하셨다지요!
하느님께서는 찬미 받으소서!
낮과 밤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하늘과 구름과 산과 바다와 물과 온갖 풀들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는 찬미를 받으소서!
사람을 당신 닮도록 창조하신 하느님께서는 영원무궁토록 찬미와 찬송을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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