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풍경

가끔은 정말 가끔은

하늘바다angelo 2024. 5. 14. 11:15


가끔은 정말 가끔은

길을 걷다
성당이 보이면
그렇게 바쁘지 않은 발걸음이라면
가끔은 정말 가끔은
잠시 멈추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도 없는 성당에 들어서면
빨간 감실등 켜고 계신 주님도
내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으신가 봅니다
어둠과 침묵이
온전히 나를 위한 기쁨과 축복이 됩니다

가끔은 정말 가끔은
그 큰 성당 전부가
나와 주님만이 숨쉬는 기도 공간이면 좋겠습니다

길을 걷다가
미사가 조금전 봉헌된
신당동 성당에서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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