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새기기

기억

하늘바다angelo 2021. 6. 9. 10:46


헐려진 집터와 덩그러니 남겨진 담장에는
세월이 흔적 없이 사라지기도 하고
세월이 단단히 박혀있기도 하다

기억은
시간 속에 손금처럼, 혈관처럼 박혀있다

기억은
시간 속에 손금처럼, 혈관처럼 박혀
사랑이 되기도 하고 그리움이 되기도 한다

기억은
시간 속에 손금처럼, 혈관처럼 박혀
미움이 되기도 하고 아픔이 되기도 한다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기억은
사랑이기를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하느님에 대한
우리의 기억은
사랑이기를

#가톨릭 #성바오로수도회 #복음묵상 #제주도 #제주돌담 #기억 #시간 #세월

'말씀 새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 코라진아, 너 벳사이다야  (0) 2021.07.13
길을 떠날 때  (0) 2021.07.11
예수님의 간절한 기도  (0) 2021.05.19
한몫 챙기다  (0) 2021.05.14
빈말  (0) 2021.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