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티성지 순례 2
십자가의 길을 시작하는 곳에 최양업신부님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소나무 숲길에 많이 순례자들이 함께 십자가의 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충분한 넓이의 길입니다.
연자매 위에 청동으로 조각된 십자가의 길로 성지 성당에서 야외 제대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이 끝나는 곳, 야외 제대와 성모상이 있습니다. 나무 등걸로 만든 의자와 성모상.
야외 제대 오른쪽에는 6인 무명 순교자의 묘까지 2킬로의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송글송글 솟는 땀방울을 순교자의 고뇌와 결단으로 체험할 수 있다.
무명 순교자의 묘는 참배하는 모든 이의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
이름없는 순교자... 무엇 때문에? 질문을 던지며
그들의 초라해 보이는 무덤 앞에서 우리의 신앙을 되살펴 볼 수 있다.
첫째가 꼴찌되고 꼴찌가 첫째된다는 주님 말씀을 떠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