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새기기/말씀과 산티아고순례길
그래도 오늘 새벽
하늘바다angelo
2022. 5. 24. 14:56
그래도 오늘 새벽
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도 많아요
잘 하기도 합니다
지는 것을 몹시 싫어하고
못한다는 소리를 듣는 건 화가 납니다
저에 대한 부정적인 말을 듣게 되면 속이 쓰리고 아픕니다 설사까지 하지요
누군가 험담을 했고 그 소리를 돌아서 돌아서 듣게 되면
언젠가는 그만큼 되돌려 주려 하고 앙심을 품습니다
그러다 무너지면 끝없이 끝없이 작아집니다
난 왜 이래, 왜 이 모양이야 하고 쓰러집니다
더 이상은 난 못해 하고 주저앉아 버립니다
그래도 오늘 새벽
다시 일어서서 걷습니다.
주님이 계시기에
주님은 저를 저보다 더 잘 아시고
저보다 저를 더 많이 사랑하시기에
지금의 저를 사랑하시기에
매일 새벽이면
다시 일어서서 걸을 수 있습니다
2018년 5월 25일
포르토마린Portomarin에서 팔라스 델 레이Palas del Rei로 향하던 산티아고Santiago 순례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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