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다angelo 2021. 7. 5. 11:24


꿈 깨다

살다가 처음으로 돼지꿈을 꿨다
그것도 한 마리가 아닌
떼로 있는 돼지꿈을 꿨다
왠 횡재인가 싶어
입 꾹 다물고
이 꿈으로 무엇을 할까 하다가
꿈을 품고 복권을 샀다
자그마치 한 끼 밥값만큼

다음날
횡재가 황이 되었다
꿈 깨!

침대 머리맡에
그 잔해가 장렬하게 남아있다

머리카락은 이미 하얀데
배움은 이리 더디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