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다angelo 2017. 11. 9. 17:14


가을 산에서

 







세상에는

내가 걸어가는 길만 있는 줄 알았는데

물도 위에서 아래로 제가 흐르는 길이 있고

산도 서로서로 이어지는 길이 있고

계절도 깊어지며 건너가는 길이 있고

나무도 제 몸집을 키우는 길이 있더라.

 

세상은 나만, 사람만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