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로 세상보기/일상을 떠나서

폭설 내리던 날 - 주문진읍 영진리

하늘바다angelo 2017. 2. 13. 16:05



폭설 내리던 날 - 주문진읍 영진리






우선 동영상부터 보십시오.

눈이 어찌 오는지 보십시오.






눈 오는 날 천둥소리입니다





1월 20일 금요일 오전 열 시,

하늘이 하도 수상하여 조금은 급하게 아점을 먹었습니다.

폭설이 쏟아진다고 하던데...


이제 눈이 흩날리기 시작합니다.


요기 가운데 방파제가 그 유명한, 요즘 최고의 주가를 자랑하는

도깨비에 나온 방파제입니다.

대형 버스에서 우수수 사람들이 쏟아져 내려와

줄줄이 줄을 서서

한 줄 사진 찍으면

또 다른 한 줄이

줄줄이...


처음에는 영문을 몰라 갸우뚱했었는데  

알고 보니 그 이유는 도깨비였습니다.




집 앞 길입니다.

눈 내리는 바다는 어떨까 싶어 나가는 길

갑자기 천둥소리가 우르르

나만 놀란 줄 알았는데

고라니 한 마리 튀어 나와

뛰다가 엎어지고

어디로 튀어야 하는지 몰라 엉거주춤 입니다.




눈보라가 휘몰아친다는 말의 의미를,

눈 폭풍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영진 바닷가입니다

파도소리도 들리지 않고

수평선도 없어졌습니다.


우르르 쾅쾅

계속 천둥번개입니다.

눈 오는 날 천둥번개

처음입니다.


무서웠습니다.

바다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서둘러 집으로....!




사진으로 보니까 그냥 평화로운 바다

그림 같은 바다

하지만 사실 천둥번개 치는

사람 겁주는 바다입니다.




모래밭이 눈밭이 되었습니다.




꿈꾸는 눈

졸지에

넌센스

제목을 뭐라고 해야 할까요?




눈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직각으로  날아가는 모습 보이시나요?




숨은 그림 찾기

우연히 사진 속으로 들어온

생명을 찾아보세요.




요기까지는 휴대폰 사진이구요



이 아래부터는 큰 카메라로 찍은 사진입니다.




이제는 날아다니는 눈을

휘몰아치는 눈을

순식간에 모든 것을 덮어버리는 눈을

소나무와 환상의 짝을 연출하는 눈을 감상해 보세요.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오는 눈은 처음 봤습니다.


아침 열시 조금 넘은 시간 시작하더니

오후 여섯시 경까지

제 무릎까지 오는 눈 세상을 만들어버렸습니다.


저녁은 겨우겨우 걸어서 먹고 왔습니다.

굶지는 말아야지요....!



천둥번개 치는 눈 폭풍이 무섭기도 했지만

그래도

눈 오는 날을 엄청 즐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