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다angelo 2013. 4. 9. 21:50

 

 

화살기도

 

 

 

 

 

물 한 방울,

목을 축이기에도

그릇에 담기에도

꽃밭에 물을 주기에도

불을 끄기에도

어림없는 물 한 방울

물 한 방울이 모여 바다가 된다.

 

 

화살기도,

길이를 잴 수도

시간으로 계산할 수도

기도했다고 스스로 만족할 수도

묵주의 기도처럼 몇 단 바쳤다고 레지오 회합 때 보고할 수도

그런 어림없는 화살기도

이런 화살기도가 모여 하느님의 전능하심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