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다angelo 2013. 2. 6. 21:55

 

제주 올레 5코스

 

쇠소깍에서 남원포구까지, 15Km

 

 

 

 

 

5코스를 역으로, 거꾸로 걷습니다.

늘 똑바로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혹시 내게 있는 것은 아닐까해서요.

 

오늘은 말을 최대한 줄이고 걷습니다

 

 

바다와 민물이 만나는 곳

쇠는 소를, 소는 웅덩이를, 깍은 끝이라고 한다.

원래는 소가 누워 있는 형국이라 쇠둔이라 했다고 한다.

관광객들을 위해 '테우'- 손으로 줄을 당겨 움직이는 배-가 카누와 함께 두둥둥이다.

 

 

 

모래나 흙길이 아닌 울퉁불퉁 이 길을 걸어야 빗물은 바다를 만납니다.

 

 

 

바다와 귤밭 사이의 키가 큰 나무들,

그 틈으로 파란 빛은 자신의 길을 걷는다.

 

 

 

 

 

 

 

 

 

 

 

 

 

 

 

 

 

 

 

 

 

 

 

라면 한 그릇, 커피 한잔

쉬었다 가자!

 

 

 

볕을 받아 반짝이는 카페가 하늘과 구름, 바다를 품고 있다.

 

 

 

 

 

 

 

 

 

 

 

 

 

 

 

 

 

 

 

영화 '건축학개론' 촬영 세트

한참 수리 중입니다.

저도 영화봤어요...

 

 

 

 

 

 

 

 

 

 

 

 

 

 

 

 

 

 

 

백년초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위험합니다.

길을 벗어나지 마세요.

눈 아래의 땅이 쑥 꺼져있답니다.

 

 

 

거울을 본다

저기 내가 걷고 있다.

 

 

 

 

 

 

 

 

 

 

 

 

 

 

 

게스트 하우스 '소풍'

마음씨 좋은 주인장에게 찐한 드립 커피 한 잔 부탁한다.

정말 정성스럽게 커피를 내려준다.

"어찌 이리 정성스럽게..." 나의 우문에

"제가 마시고 싶어하는듯..." 그리 답해주신다.

 

 

 

 

 

 

 

큰엉,

엉은 바닷가나 절벽 등에 뚫린 바위그늘(언덕)

해가 진다.

장엄하다.

인생의 종착점도 장엄하겠지요.

 

 

 

 

 

 

 

 

 

 

 

 

 

 

 

 

 

 

 

 

 

 

 

 

 

 

 

 

 

 

지는 해를 찾아 집으로 가는 아이

 

 

 

 

낚시꾼, 낚시에 미친 저 사람들은 무슨 용기와 재미로 다리도 없는 저 작은 바위 위에 있을까?

 

 

 

 

벌써 남원포구에 다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