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다angelo 2012. 8. 15. 10:56

 

연 탄

 

 

 

 

어느 시인이 너에게 묻는다고 하며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고

노래했다

 

하지만 나 또한 재가 된다

어떤 모습으로 나는 차츰차츰 재가 될까?

어느 자리에서 한걸음 한걸음 삶을 태우며 재가 될까?

 

삶의 골목길 그 끝에 서서

온기를 잃은 하얀 재를 바라보며

"아, 참 잘 탓구나

아, 정말 깨끗이 잘 탓구나"

그렇게 나는 노래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