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있어 길을 걷다/북한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4구간 솔샘길

하늘바다angelo 2011. 12. 31. 14:30

 

 

북한산 둘레길 4구간 솔샘길

 

"수려한 자연 풍경에 깃든 여유로운 삶"

 

북한산 생태 숲 앞에서 정릉 주차장까지, 2,1Km

 

 

 

 

우리집 주변이다

마을버스 한번 타면 오는 거리인데 쉽게 오지 못한다.

여기를 지나 칼바위능선을 탈 수 있는데......!

 다음에......

한겨울에 눈꽃이 피어야 하는데,

우리 눈은 하얀 눈꽃을 기대하는데,

생뚱맞게 코스모스가 반깁니다.

 

 

 

오르막 구석구석에

우리나라 꽃, 나무들이 폼을 잡고 있고

작은 연못까지 있네요.

또 운동기구들이 사이사이에 놓여 있습니다.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이지요!

 

 

 

생태 체험장을 넘어 오면

강북구가 끝나고 여기서부터는 성북구가 시작되나 봅니다.

옛날엔 그냥 자연스럽게 배우던 것을

요즘은 특정한 장소와 방식으로 배워야 합니다^^

 

 

 

아파트와 산 사이의 경계

그 경계에서 사람들이 길을 걷고 한가한 시간을 보냅니다.

나와 타자와의 경계,

인간... 사람 사이

그 경계에서도 타자들이 내 곁을 지나가고

그 경계에서 타자들이 머물다 가겠지요.

 

 

 

길을 걷다가 수고한 다리도 격려하고

흐르는 땀을 닦으며 뒤따라 오던 바람도 앞서 보낼 수 있게 잠시 쉬어주세요.

 숲을 나서기 전 잠시 쉬어 가세요.

 

 

 

정릉 쪽으로 넘어 가는 길

숲길을 빠져 나오면 계곡 위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산자락이 끝나는 매우 좁은 자투리 땅에 묘하게 집들이 줄을 지어 있습니다.

다리 건너가 보편인데 건너기 전은 예외입니다.

몇 발작 얼마되지 않는 거리의 다리 건너인데

보편과 예외의 구분이 존재합니다.

 

 

 

둘레길, 구분을 넘나드는 길입니다.

수려, 화려, 대단한 길이 아니라 실망하기도 하겠지만

나를 보고 너를 배울 수 있는 길입니다.

둘레길은 삶을 가로막는 장애를 허무는 길입니다.

 

 

 

정릉 가는 길

우리 삶이 향하는 죽음을 향한 길

소풍 가는 길

그 길 위에서 우리는 지금 걷고 있습니다.

 

 

 

 

오른쪽은 등산로

왼쪽 주차장을 지나면 북한산 둘레길 5구간이 시작됩니다.

 

 

교통편

북한산 생태 숲 앞 : 길음역, 미아삼거리역에서 솔샘터널 가는 버스 솔샘터널 위 하차

정릉주차장 : 길음역 3번출구/143, 1108 버스 정릉 대우 아파트 하차

 

 

2011년 12월 31일,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해가 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새해엔 더 많이 웃고 더 많은 여유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