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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순 제3주일 가해

하늘바다angelo 2011. 3. 27. 17:11

 

사순 제3주일 가해 (요한 4,5-42)

 

 

 

우물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그 깊이에 있다. 우물은 깊다.

복음에서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과 깊은 의미가 담긴 대화를 하신다.

반면 사마리아 여인은 매우 피상적인, 매우 얕은 의미의 폭을 지닌 채 대답한다.

예수님은 생명을 주는 물에 대해 말씀하시건만

그녀는 매일 우물에 물을 길으러 가는 수고를 들 수 있는,

고생할 필요가 없는, 육신의 목마름을 해결할 일상의 마실 물을 원한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과 우리에게 심도 깊은 진리를,

거짓 속에 살지 말라고 하신다.

아무도 집밖을 나서지 않는 땡볕의 시간 정오에

이웃의 눈을 피해 한낮의 더위 속에 숨지 말라고 하신다.

빛 가운데를 걸으라고 하신다.

영과 진리로 하느님을 섬기라 하신다.

 

단지 과거가 있다고 해서 미래가 더 이상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사람이 잘못했다고 해서 더 이상 사랑 받는 존재일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실패와 실수, 잘못을 딛고 다시 일어 섰다.

이 실패와 잘못을 통해 더 사랑 받는 사람이 되었다.

더 많이 용서 받은 사람이 더 많이 사랑한다.

 

예수님은 거짓과 어둠을 벗고 다시 일어서고자 하는 사람의 손을 굳게 잡고

손수 일으켜 세워주시며 당신이 누구신지 알려주신다.

예수님의 손을 잡고 다시 일어선 우리는 사마리아인들과 함께 고백한다.

"이분께서 참으로 세상의 구원자이심을 알게 되었소."

 

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출처 : 천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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