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의 길 위에서/이웃나라 성지순례

예수의 데레사 성녀 III

하늘바다angelo 2010. 10. 9. 16:48

 

예수의 데레사 성녀 III

- 알바 디 토르메스(Alba de Tormes) -

 

 

살라망카에서 알바 데 토르메스를 향하여 가는 길은 끝없는 평원이 계속된다.

 

 

살라망카에서 동쪽으로 20km 떨어진 작은 마을,

토르메스 강을 끼고 있는 조용하고 평온한 작은 마을,

알바 데 토르메스 이곳이 오늘의 순례지다.

 

모두들 시에스타를 즐기고 있는 시간,

토르메스 강마저 흐름을 멈추고

순례자들만이 걸음을 옮긴다.

 

 

갈멜 수도원의 개혁을 시작한 성녀 대 데레사는 8번째 수도원을 이곳에 세웠다.

그로부터 11년 뒤 부르고스에 마지막 수도원을 세우고 고향 아빌라로 돌아 가는 중에 이곳에서 잠시 머물렀는데

쇠약해진 육신은 성녀를 고향땅으로 모시지 못한다.

성녀 대 데레사는 이곳 알바 데 토르메스에서 하늘나라에 드셨다.

 

두 분의 한국 수녀님이 지금 이곳에서 생활하고 계신다.

성녀 대 데레사의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살고 계신다.

 

 

수녀원에 볼 일이 있으신 분은 초인종을 누르시고

잠시 앉자 계십시오.

주고 받을 것이 있다면 회전틀에 가볍게 놓아주십시오.

 

 

순례자들과 함께 수녀원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두세 개의 문을 지나서야 제의방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의방에는 어느 틈엔가 미사를 위한 제구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제의방에는 아름다운 갈멜의 성모님께서 저를 맞이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성모님, 저희들 멀고 먼 한국에서 순례왔습니다. 저희들 순례길 도와주십시오."

짧은 화살기도 날렸습니다.

 

 

중앙 제대입니다.

성녀 대 데레사의 시신이 모셔져 있다.

성녀 대 데레사의 무덤에서는 신비스런 꽃향기가 늘 맴돌았고

그 소식을 듣고 많은 순례자들이 다녀갔다고 전합니다.

 

 

성당 내부 모습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성녀 대 데레사의 오른 팔(Brazo de Santa Teresa de Jesus)

 

알바 데 토르메스 수도원에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두 분 한국 수녀님께서 저희 순례자들을 맞이해 주셨고

성녀 대 데레사와 수도원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많이, 더 올바르게 순례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수고해 주셨습니다.

참 예쁘신 우리 수녀님들...!

 

 

 

성녀 대 데레사의 심장

 

"하느님 없는 나는 무無요, 나에게 하느님은 전부입니다."라고 말씀하시며

하느님 안에서 힘차게 뛴 성녀의 심장은 분명

오늘도 교회와 순례자, 모든 사람들을 위해 힘차게 뛰고 있습니다.

 

 

성녀 대 데레사는 1582년 9월 2일, 67세에 중병을 얻어 병석에 눕고

10월 4일 밤, "주님, 저는 거룩한 교회의 딸입니다."라고 거듭 말하면서

사랑하는 하늘의 배필을 만나러 영원의 길을 떠나셨다.

 

1617년 스페인 국회는 성녀를 스페인의 주보 성인으로 선포했고

돌아가신지 40년 되던 해인 1622년 교황 그레고리오 15세는 성인 반열에 올리셨다.

1970년 9월 7일 교황 바오로 6세는 성녀 대 데레사를 교회학자로 선포하셨다.

 

 

성녀 대 데레사의 친필,

 

 

성녀 대 데레사를 찾아 떠난 순례를 마무리합니다.

 

"아빌라의 성녀 대 데레사, 저희를 위하여 빌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