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아침 차 한잔(10)
예수님과 아침 차 한잔(10)
예수께서 많은 사람의 병을 고쳐주셨으므로,
병고에 시달리는 이들은 누구나 그분에게 손을 대려고 밀려들었기 때문이다.(마르 3, 10)
예수님,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고쳐주셨는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주님께서는 한번도 ‘안 돼’ 라고 하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당신 자신을 위한 공간을 만드셨지만 그것은 단지 더 많은 것을 저희들에게 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주님, 수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밀고 잡아당기고 또 만지려하고 구해달라고 소리치고 그랬었는데도 당신은 피곤을 느끼셨거나 귀찮다거나 하는 생각을 한 번도 하신 적이 없으세요? 저는 자주 그렇게 느꼈어요. 제가 엄청난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제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는 사람들, 일들이 항상 제 곁에 널려 있어요. 가끔은 그런 요구가 힘에 겨워 모른 채 하는 경우도 있어요.
주님께는 도와달라는 요구가 끝이 없었지만 불평하시는 것을 보지 못했어요. 복음에서 전 한번도 주님께서 투덜거리셨다는 장면을 찾을 수 없었어요. 주님께 필요하셨던 것은 단지 기도하실 수 있는 시간 뿐이셨습니다. 아버지 하느님과 함께 하셨던 그 시간만으로도 주님께서는 원기를 회복하시기에 충분하셨습니다. 당신 자신을 위해 마련하신 그 시간은 모든 사람들의 따뜻한 가정, 하늘, 그리고 희망이 되시기 위해 당신을 내어놓으시려고 마련하신 시간이셨습니다. 많이 주기 위해 주님은 정말 아주 조금만 필요로 하셨습니다.
예수:
친구야, 아마도 네가 나를 업고 다닌다 해도 그렇게 많이 무겁게 느껴지지는 않을 거야!
성서구절 제안
마태 12, 15-21; 마르 3, 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