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다angelo
2008. 9. 6. 22:01
인생
지난봄
길쭉이 하얀꽃으로 피었다가
이제 탯줄을 끊고 떠납니다
그동안 몰아치던 바람도
쏟아 붓던 비도
겁을 주던 천둥번개도
오늘 다시 생각하면 제게는 좋은 친구였습니다
햇살이 좋은 날 이렇게 곱게 차려입고
떠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잠깐 틈을 내어
친구들에게
사랑한다
짧은 포옹을 전하고 떠나렵니다